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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다 보면 항상 '숙제'가 생긴다. 무슨 일을 하면 그다음에도 뭔가를 해야 하는 게 우리 월급쟁이들의 숙명이다. 끝이 끝이 아니다. 어찌 보면 야구보다도 끝을 보기 힘든 게 월급쟁이들의 '일'이다.

 

자 그럼, 회사에서 '숙제'라는 용어를 쓸까? 절. 대. 안 쓴다. 만약 누군가가 '숙제를 줄게요'라고 말한다면 당신은 나이로든 직급으로든 한참 어려서 어린애 취급을 받는 중이다. 들어본 적이 있다면 잘 생각해보자. '숙제'는 뭔가 친숙하게 말하는 어투지만 듣기에 따라서(받아들이기에 따라서) 되게 재수 없는 단어다.

 

그렇다면 회사에서는 무슨 용어를 쓸까? Follow-up.이다. 영어로 F-word 스러워서 가끔 슈 과장은 감정을 실어서 사용하기도 한다.(이건 회사에서는 비밀, 이건 배우지 말자). 

 

follow-up 사전적 의미

사전적 의미는 '후속 조치'다. follow는 무언가 앞에 있을 경우 '따라간다'의 의미가 있는 만큼 follow-up에는 언제나 선행된 무언가에 대한 '후속'조치를 할 때 사용한다.


그렇다면 회사에서는 1) 언제, 2) 어떻게, 3) 무엇에 이 단어를 쓸까?

 

1) 언제

일단 이 용어는 회사 안에서는 언제든 사용할 수 있다. 일반 대화에서도, 보고서에도, 회의에서도 전부 다. '후속 조치'라는 한글 용어는 거의 쓰지 않는다.(물론 영어 사용에 대한 엄격하게 통제하는 회사에서는 사용할 수 있다.) 대화에서는 질문에도 쓸 수도 있고, 보고에도 들어갈 수도 있다. 보고서에는 하나의 항목으로 분류가 될 정도로 상당히 크게 다루는 편이다.

 

2) 어떻게

예시를 들어보자.

CASE 1 : 대화에서 사용하는 경우

"지난번 구매 건은 누가 follow-up 하기로 했었죠?"

"그 건은 박 대리가 follow-up 하기로 했습니다."

 

CASE 2 : 보고서에 사용하는 경우

Follow-up과 F/Up은 의미상 차이가 없다. 작성할 때에 모든 사람이 F/Up을 이해한다면 줄여서 작성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누군가가 Follow-up을 모를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예 : 타 회사 직원이 받는 경우)에는 줄여서 쓰지 않고 풀어서 쓰는 게 맞다. 풀어서 썼을 때 모르는 사람은 아직 만나보지 못했다. (약어를 어색해하는 사람은 종종 만날 수 있다)

 

별도 항목으로 기술하는 예

<Follow-up 사항>

1. 구매 원가 목록 전달

2. 용어에 대한 표준화 작업

3. 등등

 

문장의 형태로 정리하는 예

'분기 보고서에 언급된 세부 규정 관련해서는 추가 F/up 예정'

 

3) 무엇

Follow-up은 정말 follow-up 할 수 있는 모든 것에 대해서는 다 사용할 수 있다. 사람을 따라간다는 의미로만 작성하지 않으면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예 : 박 과장을 follow-up 한다. (X)

 

추가로 follow-up에 하이픈을 넣고 안 넣고는 개인의 자유다. 하지만 하나의 용어라면 하이픈을 넣는 게 더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

 

※ 궁금한 표현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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