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포스팅은 그냥 수다 떠는 걸로 하기로 했다. (일 생각이 하기 싫은 날...이라고 해두겠다. 오늘의 일을 내일로 미루는 슈 과장을 보고 계십니다. ^^)
과거 오피스라이프에 대한 수다를 떨겠다. 완벽하게 인턴 정규직 전환시키는 데 성공한 이야기! '라떼'라고 한다면 뭐 그런 거다. 하지만 인턴이 되어서 일해본 사람은 한 번쯤 궁금해할 법한 이야기다. 내가 열심히 하는 것이 어떤 영향을 줄까? 나의 멘토라는 사람이 행사하는 영향력이 얼마나 될까? 의 궁금증 같은 거 말이다. 우리 회사도 인턴이 들어올 때마다 다 조금씩 진행하고 채용 인원도 다르고 방식도 다를 테니 이게 공략법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어차피 슈 과장 회사가 어디인지 모르니 그냥 하나의 스토리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이야기를 시작하자면, 슈 과장 팀에 1명의 인턴이 배정이 되었고 그 1명의 멘토/사수가 나였다. 이유는 단순했다. 내가 후배 채용해달라고 팀장님께 주구장창 졸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턴을 받자마자 팀장님은 '달라고 했으니 네가 챙겨'라는 식으로 나를 배정해주셨다.
우리 팀의 인턴은 나보다 나이가 조금 어렸고, 졸업이 늦어진 취준생이었다. 이력서를 위해 이것저것 한 것 같았는데 그게 인턴 자리까지는 가게 해준 것 같았는데 그게 정규직 전환까지 도와줄지는 나로서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또래보다 4년 정도를 놓쳐버린, 인턴 중에 최고령(?)에 속했던 그는 어찌저찌하다가 우리 팀 인턴으로 온 것이었다. (참고로 난 대리였다.)
인턴 기간은 4주였다. 인턴을 배정받은 부서의 팀장과 사수가 하는 일은 3가지였다.
1. 인턴 4주 육성(?) 계획
2. 인턴 공통 과제 지원
3. 중간평가/최종평가서 제출
참고로 우리 팀의 목표는 하나였다. 신입을 얻는 방법이 인턴의 정규직 전환 밖에 없었기 때문에, '이 인턴이 괜찮다고 판단이 되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전환시킨다.' 한 가지였다. 그래서 위의 3가지를 하는데에 있어서 다른 부서와는 다르게 진행했다.
1. 인턴 4주 육성 계획
부서마다 하는 업무가 너무나도 달랐기 때문에 인력팀에서 인턴 기간 동안 하는 일에 대해서는 계획을 세울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인턴을 요청한 부서에서 그걸 해야 했고, 당연히 우리 팀에서는 사수인 내가 팀장님과 상의해서 정했다. 하지만 우리 부서도 당장 다음 주에 할 일이 뭐가 될지 확정이 되지 않는 팀이었기 때문에 미리 4주 치를 내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걸 사정할 내가 아니었다. A, B, C 안을 써서 제출했다. A를 시킬 건데 그게 안되면 B를, 그게 안되면 C를 시키겠다. 이런 식으로 말이다. 마치 '우리 부서는 인턴을 육성시킬 준비가 되어있다.'를 HR에 보란 듯이 알려주기 위해서 말이다. 그리고 실제로 B안인가, 처음 예상했던 일과는 다소 다른 일을 하게 되긴 했다. 그리고 매주 인턴이 본인이 한주에 한 업무를 적게 되어 있었는데(HR 제출용), 항상 그 표현이나 업무를 딱 들었을 때 엄청 있어 보이는 것이도록 신경을 썼다. (뭔지 어차피 다 모를 테니 있어 보여야지!)
2. 인턴 공통 과제 지원
인턴 공통 과제라고 해서, 인턴들끼리 조를 짜서 과제를 하는 일이 있었다. 나름 조별 과제를 해서 마지막에 발표하고 점수 매기고 시상하는, HR의 인턴을 위한 행사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래서 우리 팀 인턴도 6명 조에 속해 있었고, 우리 부서 업무와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그걸 위해서 보통 우리 팀에서는 인턴의 과제를 열심히 관리 감독하고 마치 진짜 회사원이 할 것 같은 결과를 내기 위해 못살게 구는 역사가 있었는데 난 그걸 하지 않았다. 그냥 인턴이 질문하는 것만 받아줬고, 우리 팀은 원래 PPT 보고서나 스토리라인을 잘 잡는 편이기 때문에 그 부분만 참고자료와 조언을 해줬을 뿐이었다. 그 외에 그 과제의 주제나 조원들끼리 협의해서 결정한 일에 대해서는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 혹시나 그런 거에 휘둘리는 인턴이 그 조에 있진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우리 팀 인턴이 조장이어서 ^^ 자유롭게 했다.
이렇게 한 이유는, 인턴의 경험 중에 조별과제는 그 조원과의 관계가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합격의 욕심 때문에 감정이 상해서 친구를 잃는 게 싫어서였다. 인턴 과제에서는 평생 친구를 사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재밌게 할 수 있도록 그냥 내버려 두었다. 팀장님이 리뷰하자고 하실 때도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그냥 다 미뤄버리고 마지막에 고치기 늦었을 때 발표하게 했다. 팀장님은 탐탁지 않아하셨지만, 난 그냥 무시했다 ^^
3. 중간평가/최종평가 제출
중간평가는 2주가 다 되어가는 시점에 날아왔다. 팀장에게 온 걸 사수인 내가 받아서 초안을 쓰고 팀장님이 그걸 수정하거나 첨언을 해서 HR에 전달하는 형식이었다. 당시 팀장 성격에는 그런 거 일절 수정 안 하고 그냥 읽고 넘겨버리는 게으름이 있었던 분이어서 내가 하는 피드백이 전부였다. 혹자는 나를 믿어서 그렇다고 했지만 중요한 일이었으면 우리 팀장님은 내가 쓴 내용도 싹 갈아엎었을 것이다. 인턴의 평가서에는 팀장님도 개입하지 않겠다. 뭐 그런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그저, 나에게 '무조건 뽑히게 써라'라고 하셨을 뿐이었다. 그리고 난 그걸 충실히 이행했다.
어떻게? 이제 여기서 기가 막힌 일들이 생긴다. 사실 당시 사수/멘토로 활동하면서 HR이 조용히 살던 나의 존재를 알아차리게 되었다... (나중에 인턴 후배에게 들은 사실이었다. 훗)
3.1 평가 항목을 바꿨다.
평가지는 각각 질문에 대한 5점 점수 그리고 서술란이 있었다. 질문은 우리 회사의 특성에 맞게 HR이 질문지를 작성해서 준 것이었다. 불행히도 우리 팀은 우리 회사의 주요 부서나 업무 부서가 아니었기 때문에 질문의 절반 정도가 우리 팀 인턴에게는 해당되지 않은 일이었다. 그걸 보며 어떻게든 그냥 맞춰서 점수를 매길 수도 있었다. 5점 척도에서 결국 높은 점수를 주면 같은 걸 테니까.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질문지를 읽자마자 HR에 메일을 보냈다. 해당 질문은 우리 부서의 업무와 너무 거리가 멀어서 인턴 평가 시 우리 팀 인턴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적었다. 질문의 내용에 대한 수정을 요청했다. 그리고 실제로 질문지는 싹 다 바뀌어서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그 질문은 어느 부서의 인턴이어도 적용이 가능한 질문들로 바뀌어져 있었다.
3.2 서술란을 백번 활용했다.
서술란은 신입사원이나 인턴 자소서와 달리 글자 수의 제한이 없다. 엑셀에 그냥 입력해서 보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점수에 5점을 주는 것보다 서술란이 중요할 수도 있다는 뜻이 되기도 한다. 신입이 5점을 받을 수 있는 건 사실 드물다. 질문이 '업무에 당장 투입해도 무리가 없는가?'를 측정하는 것들이었기 때문에 그걸 5점을 준다면 양심이 없지... 신입이 어떻게 당장 일을 해... OJT도 있고 사수도 있고 사고 안치게 가이드도 줘야지... 그런 게 되면 경력을 뽑아야지...
그래서 나는 사유를 달았다. 완벽하지 못한 이유, 그리고 완벽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서. 시간이 지나면 가능한 이유에 대해서 구구절절. 모든 질문에 대해서 그렇게 대답을 달았다.
예를 들면 이런 거였다. "당장 고객사에 나가서 컨설팅을 할 수 있나요?"
당연히 못한다. 우리 부서의 업무를 도울 수는 있어도 그걸 독립적으로 리딩 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리고 이 질문은 신입사원이 컨설턴시(Consultancy)가 있냐는 질문인데, 당연히 없다. 그래서 만점을 못 주는 것이다. 하지만 대답은 만점처럼 줄 수 있는 게 사수다. 내가 그렇다면 그런 거니까. 그리고 팀장님이 별 이야기 안 하시면 동의하신 거니까. 그래서 그렇게 썼다.
"당장 독립적으로 고객사 상대로 컨설팅은 할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컨설팅 역량은 물론 업무에 대한 지식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건 대학에서 배울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갖추었느냐를 평가할 수는 없었습니다. 대신, 인턴 기간 동안 가르쳐준 것들을 수용하고 이해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적극적으로 배우려고 하였고, 가르쳐준 내용에 대해서는 이해하고 바로 반영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점으로 미루어보아 현 부서에서 업무를 배우면 향후에 고객사에서 컨설팅을 훌륭하게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HR이 이걸 보며 '아 우린 지금 이런 사람을 뽑을 수 없어요'라고 할까? 그럴 수 없다. 만약 모든 질문들을 이렇게 빈틈없이 썼다면 HR이 어떻게 생각할까? '아 이 부서는 준비가 되었구나', '인턴에게 엄청 많은 시간을 들여서 가르치고 지켜봤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만약 고만고만한 인턴들 중에 정규직 전환을 시켜야 한다면 누굴 뽑을까? 최대한 많은 검증이 된 사람일 것이다. 난 그게 우리 팀 인턴이 되게 했을 뿐이다.
이런 식으로 내가 몇 가지 추가로 써준 걸 적어보자면 저런 업무 지식 외에 사교성, 적극성, 친화력, 해당 부서에 대한 만족도 이런 것들이었다. 사교성/친화력은 그냥 인턴이랑 같이 회사 선배나 부장님이랑 차 한잔 하며 이야기한 적이 있었는데, 나중에 내가 없을 때 마주쳤을 때에도 자기한테 인사를 하더라는 선배의 이야기에 그걸 평가서에 적었을 뿐이다. 물론 조금의 포장을 했다. "이런 모습으로 보아 우리 부서같이 타 부서와의 협업이 많은 곳에서 무리 없이 같이 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말이다.
결과는? 우선 인턴의 과제 발표에서는 1등을 하지 못했다고 했다.ㅎ 우리 팀에서 작정하고 봐줬더라면 결과가 더 좋았을까 싶긴 했지만, 사실 주제부터 1등하기는 글렀던지라... 그냥 '아쉽네요~'하며 토닥토닥해드렸다.
그리고 최종면접은 우리 팀에서 제출한 최종평가서를 보고 임원면접을 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당연히 나는 그런 내용을 몰랐고 인턴들에게만 사전에 안내가 갔었다. (HR은 멘토/사수에겐 이야기 안 해주고 인턴에게만 이야기한다...) 다행히 임원 면접 전에 인턴이 이야기해줘서 나는 내가 적어서 낸 평가서를 인턴에게 줬다. 임원 면접은 결국 거기에 우리가 쓴 내용, 이력서, 자소서, 과제 이거에서 할 수밖에 없으니 내가 해줄 수 있는 부분을 지원해주기로 한 거였다. 개선이 필요한 사항도 당연히 써놓았기 때문에 혹시 그걸로 질문이 들어올 수 있으니 미리 대비하라고 줬다. 근데 그 내용을 보고 우리 팀 인턴은 적잖이 감동했더랬다...(그런 의도는 아니었는데...ㅎㅎ)
최종면접을 갔다 온 인턴에게 어땠냐 물었는데, 면접 대기실에서 HR직원이 "OOO 씨는 멘토가 워낙 잘 써주셔서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라고 했단다. 옆에 인턴들이 어떻게 생각했을지 심히 걱정되어(부럽거나, 자기는 떨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불안할 수도 있잖아! 으이그 HR아...) 건너 건너 아는 사람에게 물었더니 긴장 풀어주려고 한 멘트였단다. 그러고는 우리 팀 인턴에게 "멘토랑 친한가 봐요~"라면서 "멘토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결혼은 하셨어요?" 등등 나의 신상에 대해 물었는데 내 인턴은 해맑게 웃으며 "모르겠는데요"라고 했다고 한다. (으이그 HR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우리 팀 인턴은 정규직 전환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다 해준 셈이다.
인턴 기간 막바지 즈음에 인턴을 앉혀놓고 내가 이야기를 했었다.
"우리 회사가 최선인지는 저도 뭐라고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인턴에서 정규직이 되면 마지막 하반기 동안 편하게 놀지 마세요. 공채 다 지원해보세요. 그리고 마음 편하게 떨지 말고 면접 보고 다니세요. 우리 회사는 보험으로 두고 하고 싶은 거 다 하는 거예요. 그래야 우리 회사 와서도 후회하지 않아요. 떨어졌다면 후련한 마음으로 여길 올 거고, 붙었다면 그중에 여길 선택해서 온 거니 그것도 나름의 가치가 있는 거예요. 해보지 않고 그냥 여기 들어와서 나중에 후회하지 말아요. 저는 제가 해줄 수 있는 게 그 보험을 들어드리는 일까지니 거기까지는 최선을 다 해서 해드릴게요."
나의 이 장황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우리 팀의 인턴은 우리 회사에 오기로 결정을 했고, 우리 부서에 오게 되었다. 입사하고 나서 실제로 나와 일한 건 2주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다른 분들하고 일하게 되어서... 하아 키워서 남 줌) 그래도 만족하며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다. 오랜만에 내 생일이라고 연락하면서 내 덕에 회사생활 잘하고 있다고 하는 빈말도 할 줄 아는 후배가 되었다.ㅎ
그 이후로 인턴들이 우리 팀에 몇 명 왔다 갔는데 팀장님이 바뀌기도 했고, 내가 워낙 바쁘기도 해서 나에게 배정된 일은 없었다. 그래서 실제로 내가 인턴의 정규직 전환에 능력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기억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난 거지 같은 인턴 생활을 했었기 때문에 (feat. 눈물바람) 나는 그런 선배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려 했을 뿐이다. 내가 원했던 인턴 라이프를 주는 데에 최선을 다했달까.ㅎ
인턴을 준비하고 있거나 인턴을 하고 계신 분들이 읽고 있다면...
모든 멘토가 당신의 인생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당신의 간절함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지 않을 거예요. 다른 사람들이 좋은 멘토를 만나면 부럽기도 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 어느 멘토도 당신이 정규직 전환이 안되었으면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아요. (당신이 정말 이상한 사람이 아닌 이상) HR에서 원하는 걸 쥐어주는 평가서를 써주지 못할 수도 있어요. 우리 팀 인턴처럼 그냥 숟가락만 얹어도 되는 상황이 아닐 수는 있죠. 하지만 당신이 최선을 다하면, 당신이 빛이 나는 인턴이라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설령 정규직 전환이 안되었다고 해서 너무 서러워하지 말아요. HR도, 업무팀도 다 뽑지 못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실제로 옆팀 팀장은 떨어진 인턴에게 따로 전화해서 꼭 공채 지원하라고 하셨단다.) 절대 당신 잘못이 아니니 의기소침 해지 말고 도전하세요. 더 좋은 곳을 가기 위한 기회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예요.
누가 알아요? 인턴 떨어지고 공채로 들어간 회사에 나 같은 멘토가 있을지 ^^ (무섭죠?)
그리고 혹시나 멘토가 되는 상황이 생긴다면...
잘 챙겨주세요. 당신이 최선을 다 해도 합격이 안될 수도 있는 친구들입니다. 성격, 일하는 태도가 나쁘지 않다면 내가 조금만 신경 써서 평가서를 내준다면 보험 하나가 생길 거예요. 다른 일도 많지만, 그 일은 당신의 오늘과 내일을 좌우할 뿐이죠. 평가서 하나는 이 인턴의 미래를 좌우하기도 해요. 그러니 인연이라면 조금만 신경 써줍시다.ㅎ 두고두고 고마워하는 후배, 그런 감사한 마음으로 성실하게 일을 배워가는 후배를 지켜보는 것도 즐거움입니다. (전 즐거워요)
인턴도 멘토도 화이팅합시다!
'슈르의 오피스라이프 > 슈르의 오피스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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